서울 강남의 한 노래방에서 시작된 우연한 만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말, IT 스타트업을 준비 중이던 30대 예비 창업가 김모 씨는 지인들과 함께 찾은 노래방에서 옆방 손님이던 투자자 박모 씨와 합석하게 됐다.
처음에는 단순한 술자리였다. 서로의 직업을 묻고 근황을 나누던 중, 김 씨가 준비 중이던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아이디어를 설명했고, 이에 흥미를 느낀 박 씨가 명함을 건네며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며칠 뒤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사업 계획서를 검토했고, 그 결과 초기 투자금 5억 원 규모의 엔젤 투자가 성사됐다. 김 씨는 “강남 노래방에서 이런 인연을 만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기회는 정말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강남이라는 공간이 가진 네트워크 효과와 자유로운 만남의 문화가 결합된 사례”라며, “비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소통이 새로운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같은 사례가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이제 강남 노래방강남 퍼펙트도 창업 성지냐”, “명함은 항상 챙겨 다녀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